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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사외이사 후보추천 제안

“소수주주사외이사 후보추천, 투명한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위한 마중물이 될 것”
▲소수주주권 추천 사외이사후보 이사회 포함 의무화 요구 ▲ESG 전문가 2명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록일 : 2020-09-10 16:45:09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KB금융지주 노동자들의 네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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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0일(목)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을 개최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1월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11월 주주총회에서 2명의 사외이사 선임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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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에서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대해 주주들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법으로 보장된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별도로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제도’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제도’는 자문위원을 비공개로 선임하고 주주와의 소통조차 불투명하게 운영하는 등 이미 참호로 전락했으며, 이사회 구성 등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주주들의 역할을 배제하는 장치로 오남용 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소수주주권을 통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두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부결되었으며,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조합은 KB금융지주의 자체적인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제도가 아닌, 법으로 보장된 소수주주권을 통해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가 이사회에 반드시 포함되는 관행이 정착되어야하며, 나아가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며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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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합은 11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사외이사 후보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인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주)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현재 KB금융지주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ESG위원회를 신설했으나 이사회에 관련 전문가가 부재해 허울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합은 ESG 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적극적인 책임 이행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위원장과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조합장을 맡고 있는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이번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은 KB금융지주 나아가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투명한 지배구조, 공정한 조직운영, 경제 민주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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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도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의 소수주주권을 통한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을 환영하며 “이사회 내 제대로 된 자정작용이 있었다면 채용비리, 부실 사모펀드 등의 사태를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정당한 주주권 행사가 이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