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와 사무금융노조가 2월19일(수)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김동수 수석부위원장, 박한진 사무총장, 김상형 정치위원장, 최재영 대외협력본부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과 김필모 수석부위원장, 정광원 부위원장, 이동열 사무처장도 참석했다.

금융노조와 사무금융노조의 간담회는 양대노총을 대표하는 금융권 산별노조의 신임 집행부가 만나 연대를 강화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간담회에서 양 노조는 월 1회 정례회의를 가지기로 했으며 친노동·친금융 정당과의 강력한 연대, 금융노동자 복지 증진 등에 대해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 노조는 향후 ▲4.15 총선 정치방침 ▲금융인공제회 설립 ▲금융지주 공대위 구성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금융노조와 사무금융노조는 각각 금융인공제회 설립과 금융지주공대위 구성을 제안했으며 양 노조는 특히 4.15 총선이 친노동·친금융 정책 후보와의 정책 연대를 이어가며 금융노동자가 금융현안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

금융노조가 제시한 금융인공제회 설립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금융노조와 사측간 임단협에서 설립 안을 중점 과제로 논의했었으나 이후 진척이 이뤄지지 않다가 2013년 중앙노사위원회 합의사항으로 재추진키로 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경영간섭 저지와 적폐 청산을 위해 금융노조가 함께 금융지주 공대위를 구성해줄 것을 제안했다. 금융지주회장의 권력남용에 따른 경영간섭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8년 금융노조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채용비리와 셀프연임 등 금융지주회사 회장으로서 책임을 방기하고 권력을 남용한 것에 사퇴를 촉구하는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양 노조는 이날 간담회 내용을 보완해 차기 간담회부터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으며 차기 간담회는 3월23일(월)에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