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2월28일(금) 오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금융노동자 보호를 위한 공동대응을 시작했다.  

금융노조는 2월24일(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급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37개 지부 긴급 연락망을 구축, 상황 모니터링 및 공유와 대응방안 마련 등 산별노조 차원의 대응을 시작했다. 금융노조 대책본부는 각 지부의 의견을 종합한 대응방안에 대해 사용자협의회에 노사공동선언을 제안했고, 지속적인 논의 끝에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금융노사는 우선 금융노동자 및 금융소비자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사업장에서 금융노동자 혹은 소비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필요한 기간 동안 해당 사업장을 폐쇄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직원 △가족 중 확진자 또는 격리자가 있는 직원 △중국 후베이 지역에서 귀국한 직원은 필요한 기간만큼 자가 격리하고 유급휴가로 처리한다. 금융노동자 중 임산부나 만성중증질환자 등 우선 배려가 필요한 직원에게 재택근무 또는 유급휴가를 부여할 수 있고, 학교 등 휴업으로 자녀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 직원의 경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감염 축소를 위해 금융노동자의 출퇴근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대구·경북지역 소재의 금융산업 사업장의 경우는 영업시간을 9:30~15:30으로 1시간 단축하는 등 근무시간도 조정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금융노사는 ▲정부 정책 적극 동참 ▲피해기업 지원 ▲소상공인 보호 및 내수활성화 ▲헌혈운동 동참 등 금융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산별 최초로 노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함께 고심하고 실천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금융노조와 37개 지부는 금융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범국가적 차원의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