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가 9월22일(화) 부산국제금융센터 앞 광장에서 ‘자격미달 낙하산 감사후보 저지 투쟁집회’를 개최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7월 신임 상임감사 공모를 통해 후보자 5명을 선정·추천을 마쳤으며 오는 9월24일(목)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에서 최종 선정, 기획재정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국·공유재산 관리와 개발업무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준정부기관임에도 후보자 5명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대한 전문성과 감사업무 경력이 전무하다. 금융노조는 9월4일(금) 성명서를 통해 개정 공공기관운영법 시행 전 여당의 낙하산 인사 밀어 넣기를 규탄하고 투명한 인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집회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본조 간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 그리고 부산은행지부, 기술보증기금지부,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 한국주택금융공사지부 간부 20여 명이 참석해 “감사업무 경력 없는, 신임감사 반대한다” 등 구호를 위치며 정부의 일방적인 관치인사 행태를 비판하고 전문감사인 선임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승태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감사업무의 전문성과 경력도 없는 인사가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공기관의 상임감사로 선임된다면 공공기관의 위상 하락은 물론 정부의 인사절차 신뢰도 추락에도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라며 “진정한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서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노동존중사회를 외쳤던 문재인 정부에서 여전히 금융산업의 낙하산 논쟁이 불거져 나오는 것에 정부와 여당은 반성해야 한다”라면서 “정부 주도의 일방적 인선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절차를 만들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낙하산 인사 근절을 포함하는 정책협약을 맺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낙하산 인사 횡포가 반복되는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금융노조 38개 지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