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데이터 사측의 칼날이 한국기업데이터 조합원을 넘어 금융노조와 노동계를 향하고 있다. 금융노조와 10만 금융노동자는 한국기업데이터 송병선 사장의 노동탄압을 막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력으로 투쟁해 나갈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

지난 7월 3일 금융노조는 <진심어린 사과와 경영 정상화 위한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업데이터 노동자 돌연사에 대해 사측에게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노동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한국기업데이터 사측은 성명서의 작성자와 경위를 물으며 삭제하지 않을 시 법적조치를 하겠다며 협박성 문서를 보내온 것도 모자라, 급기야 금융노조의 목소리인 성명서를 명예훼손이라며 고소했다 취하하기에 이르렀다. ​

뿐만 아니다. 사측은 노사관계 회복하겠다며 금융노조와 대화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뒤에서 금융노조 간부를 고소하는 등 구밀복검의 모습으로 금융노조를 우롱하고 있다. 고소 내용은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이다. 4월 14일 한국기업데이터지부 노동탄압 독단경영 규탄집회 후 사장 면담을 요청하기 위한 항의 방문이자 지극히 정당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범죄로 취급하며 고소한 것이다. 금융노조 60년 역사 상 초유의 사태이자, 본격적으로 금융노조를 향해 노동탄압의 칼날을 들이밀겠다는 행위다.

한국기업데이터 사측의 모습은 그들이 노동조합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명백히 보여준다. 한낱 회사의 대표이사일 뿐인 자가 자신의 비호를 위해 조합원 노동탄압, 조합 분열 시도를 자행하고 있으며, 금융노조 성명을 명예훼손으로 폄훼하고 지부 항의방문을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로 취급하며 고소를 진행했다. 이는 한국 최대 산별인 금융노조를 흔들려는 시도이자 10만 금융노동자의 목소리를 틀어막고 몸통을 옥죄려는 행위다. 그들은 금융노동자를 넘어 대한민국 노동계를 기만하는 반노동행위를 통해 한국기업데이터를 자멸로 이끌고 있다. 사측이 주장하고 있는 노사관계 파탄, 한국기업데이터 해사행위는 금융노조와 노동조합이 아닌 한국기업데이터 사측의 노동탄압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 시간부로 금융노조는 한국기업데이터 사측의 노동탄압을 노동계를 위협하는 사회악으로 간주하고 물러섬 없는 끝장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다. 금융노조 38개 지부와 10만 금융노동자의 총단결로 한국기업데이터 조합원을 향한 횡포를 막아내고, 언론과 노동계, 청와대·국회 등 모든 채널의 공론화를 통해 한국기업데이터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한국기업데이터 송병선 사장의 퇴진을 이끌어 낼 것이다. 한국기업데이터 사측은 10만 금융노동자를 위협한 반노동행위에 대한 대가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2020. 9. 14.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