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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2차 산별중앙교섭 개최

“어느 때보다 신속한 논의 필요한 시기”, 사측에 성실 교섭 촉구
“장기적인 경제위기 상황 대비해야” 제3차 산별중앙교섭 6월10일(수) 개최 예정

등록일 : 2020-05-20 16:34:18

금융노조는 5월19일(화) 은행회관에서 2020년 제2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다.

금융노사는 지난 4월23일(목) 제1차 산별중앙교섭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임금인상률도 제시하지 않고 입장발표를 미뤘다. 또 금융노조가 제시한 요구안 중 근로기준법 개정사항을 반영하는 모성보호 조항을 제외한 모든 안건을 수용 거부하는 등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올해 교섭은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한 논의와 타결이 필요하다”라며 사측에 성실한 교섭참여를 촉구했다. 또한 “금융산업은 단편적인 상황만이 아닌, 그 이후에 사회에 미칠 영향까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임금인상 자제를 주장하는 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대응하고 있는 금융노동자의 노력을 경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경제·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조업 등 생산·공급의 감소에 더해 가계소득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요 급감이 겹쳐 이번 경제위기는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된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할 상황에서 임금인상 자제는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므로 지불여력이 있는 금융산업 사측은 전향적인 결단을 과감하게 선택해야 한다.

박홍배 위원장은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에게 효과적인 논의를 위해 주1회 대대표교섭을 제안하고, 빠른 시일 내 임금인상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태영 회장은 다음 교섭까지 인상안을 제시하고 대대표교섭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제3차 산별중앙교섭은 6월10일(수) 예정이다.

금융노사는 산업 단위 최초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 금융노사정 공동선언 등 모범적인 산별노사의 모습을 보여왔다. 이제는 산별교섭에서 모범을 만들 차례다. 금융노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교섭을 통해 금융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금융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